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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 정신의 도전과 과제

작성일자 2017-12-20 02:23   수정일자 2018-06-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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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 정신의 도전과 과제


<이민주 뉴스핌 중기IB팀장 전 버핏연구소 대표> 



우리 모두는 호모 사피엔스(Homp sapience)라는 종에 속해 있다. 이 종은 600만년전의 장구한 역사를 거치면서 숱한 변화를 겪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길’이 있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그것이 전통이든, 명령이든, 이데올로기이든 뭐든 하여간 호모 사피엔스는 그 길을 따라가면 됐다. 비록 험하고 힘들게 보이더라도 길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안정감을 주었던가?


그런데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길이 사라진 시대를 우리는 맞이했다.

지난 100여년 동안 지구촌을 지탱해왔던 ‘고용 사회’(Employee society)가 종말을 고했음을 누구나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면 바람직한 인생이라는 ‘길’이 사라진 것이다.


이제 길은 없다. 신기술이 더 많이, 더 빠르게 등장할 수록 세상 변화는 극심해지고 고정된 질서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길이라고 한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아야 살아 남는다는 것 뿐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창업가 정신이다. 창업가 정신이란 단지 기업을 창업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창업가 정신이란 어떤 어려움과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스스로 개척해가려는 열정을 말한다.


창업가 정신을 내면화하기란 쉽지 않다. 그간 우리는 고용 사회에 적합한 인간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에 길들여져왔기 때문이다. '출근 시간을 지켜라,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라, 상사의 지시에 복종하라, 시스템의 일부가 되라.' 유년기부터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는 이런 이데올로기를 극복하려면 대단한 각성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이런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 ‘모두가 가는 길이 위험할 수 있다’. ‘대다수가 옳다고 믿는 것이 틀릴 수 있다. 시행착오는 나쁘지 않으며 그것은 우리를 현명하게 해준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실패다. 요즘 뜨고 있는 성공한 창업가들은 이런 생각을 일찌감치 받아들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숙박 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창업 초기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217번의 거절을 견뎌야 했다. 그들은 패배자 중의 패배자였다. 그런데 이들은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내면서 결국 성공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창업 초기 벤처 캐피털사로부터 “이미 검색 분야의 선점자가 있는데, 그것이 되겠느냐?”는 핀잔을 견뎌야 했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무언가를 배우려는 창업가 정신이 오늘의 그들을 만든 것이다.


이제 생각을 바꿔보자.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상상해보고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면해야하는지를 정리해보자.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기가 기회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 반드시 성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 아니다. 위기는 상당수 사람들을 재기불능으로 몰아넣는다.


그럼에도 위기를 기회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그것은 불가피하며,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맞서 싸우려는 정신이 필요하다.


profile_image 이민주
버핏연구소 창립자이다. 서울대에서 공부한 후 미국 퍼듀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국일보 기자 17년 근무 하는 동안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취재 및 웨렌버핏 단독인터뷰 진행했다. 버핏연구소가 운영하는 「가치 투자 MBA」는 수준 높은 투자 지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정평을 얻고 있다. 또, 「기업의 미래가 보이는 대한민국 산업분석」 「경영혁신 MBA」 「미래설계(은퇴) MBA」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 교육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